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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석시를 다녀와서 1부

작성자 공병임(ip:)

작성일 2010-01-13 22:57:15

조회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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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무석시를 다녀와서(1)

정월 보름이 지나고 봄햇살이 순해진 날 33명의 증평지역 혁신리더 들의 3박4일 중국 방문이 다가왔다.
농업 분야와 기업분야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해외벤치 마킹이라 관심과 기대 속에 인천을 출발했다.

한 시간 여만에 비행기가 상해의 포동국제 공항에 우릴 내려놓는다. 그곳에서 자기 부상열차로 무석 신시에 도착했는데 무려 시속450km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버스로 서너 시간 가야하는 도시를 20분만에 도착했다.
창문으로 지나치는 풍경은 우중충한 2층집들이 대부분이고 빗줄기가 흩뿌려 을씨년스럽게 거리를 적시고 있었다. 차도 옆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이 차보다 더 많아 이곳 사람들은 비 오는 날에도 개의치 않고 거리를 다니고 있었다. 계절적으로 우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아마도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비가 내릴 거라 했다. 체감온도가 상당히 낮고 습한 날씨 때문에 집들을 이층으로 지은 것이란다.

무석 공업단지가 있는 곳까지 버스로 세시간을 이동하는데 무석신시는 잘 정리된 도로와 가로수 그리고 잔디가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태호의 명주로 불리는 무석은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장강 삼각주 지역에 위치해 있다.

도시 가운데 장강이 흐르고 있어 운하로 모든 짐이 운반된다고 해서인지 도로마다 체증이 없다. 현재 1300여 업체가 입주 하였고 그중 외자 업체가 10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우리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방문 했는데 2만평 규모에 건물 7000평을 지었고 모든 것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나름대로 뿌리를 내리며 성공해 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맘이 들었다.

무석 시청을 방문했을 땐 열렬히 환영한다는 붉은 글씨의 현수막과 완벽한 한글 안내 책자를 가지고 투자할 외국 기업에 대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자국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지역 혁신리더의 해외벤치 마케팅 단에 의한 것이라서 우리의 관심사는 중국의 농촌과 지역의 사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이었다.

밀려오는 중국 농산물과 제품에 대비한 우리의 현실을 보게 되고 이제 까지 알고있던 거대한 중국은 우리에게 커다란 숙제임이 분명했다. 무석시는 예전에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다. 이 곡창지대를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전력을 이유로 공업단지로 만든 곳이다. 이곳주민은 대부분 공장 근로자가 되었으며 강제이주를 당했으나 충돌은 없었다고 했다. 공산주의 체제라 가능한 일인지...

무석에서 일박을 하고 삼국지를 촬영한 태호라는 호수에 갔다. 태호주변을 관광하려면 두달이 걸릴 만큼 넓다고 하는데 만만디 중국의 거대함과 바람을 동반한 빗줄기로 인해 황톳빛 물만 출렁였다.

바다보다 더 큰 태호를 떠나 소주시로 오니 우중충한 건물을 사라지고 화려함의 극치라 불릴 만큼 휘황한 불빛이 온 건물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어 비로소 도시의 느낌이 들었다.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미니버스나 시내버스에 사이드 밀러가 모두 동물의 더듬이 모양으로 크게 생겨서 볼수록 웃음이 났는데 차에서 내릴 때마다 한족인 운전기사에게 ' 조 따거 쉰콜라' 라고 원색발음으로 인사를 하면서 키득거리곤 했다.
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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