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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작성자 공병임(ip:)

작성일 2010-01-13 22:30:42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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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국의 백화점 왕이었던 와너메이커에게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의 탁월한 경영 솜씨를 가지고 장관직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한마디로 거절하고 말았다, 대통령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대답했다."나는 교회 학교 교사인데 내가 만일 장관이 되어 나라일 에 바빠 내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대통령이 무슨 일이 있어도 교회 학교 교사직은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자 와너메이커는 장관직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신문기자가 그를 만나 미국의 장관직이 교회학교 교사만도 못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야 교회학교 교사직은 나의 본업이고 장관직은 부업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일평생 해야 할 교회학교 교사직이 본업이지 한두 해 하다 말 장관직이 본업이겠습니까?"

어느날인가 성경 누가 복음을 읽다가 난 중요한 사실하나를 발견했다.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실 때 소경이 이렇게 외친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랬더니 예수께서 그를 데려 오라 하시고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 라고 물으신다. "소경은 보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예수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곧 "보게 되어" 라는 구절이 있다.

소경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시는 예수님과 , 보기를 원한다는 소경의 대답은 지극히 평범한 말이라 신기할 것도 없이 늘 그냥 읽고 지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맘이 곤 고한 어느 날 다시 그 구절을 읽다가 평범하지만 깊은 뜻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수는 소경을 보고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다. "오 불쌍한 소경이구나 내가 고쳐주마 이제 보게 될 테니 걱정 말아라."라고. 그런데 예수는 소경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신다.

인생의 정곡을 찌른 물음 아닐까?

때마침 소경이 한 열흘쯤 밥 구경도 못한 즈음이라면? 아니면 거처할 집이 없어서 밤마다 추위에 떨고 있었다면 그래도 눈뜨기를 원한다는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궁극적인 소원인 눈만 뜨면 다 해결될 문제지만 생각이 앞을 가려서 그 목적을 흐리게 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든지 내가 처한 환경이든지 소명의식이 없다면 빈 껍질뿐인 것을 위하여 수고할 수도 있다.

어느 교회 집사 님에겐 뇌성마비 자녀가 셋이나 태어났다 . 너무나 기막힌 현실을 감당할 수 없어서 자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하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거였다.

"애야 나는 널 사랑하는 하나님이다." 그 집사 님은 날 사랑하신 다면서 하나도 아닌 셋씩이나 병신 자녀를 주시다니 창피해서 도저히 살수가 없다고 했다. 그 하나님은 내 말을 들어 보라 시며 이야기를 하시는 거였다.

하늘에서 사랑하는 천사를 땅으로 내려보내야겠는데 아무도 내 천사들을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서 슬펐다 .그런데 네가 그중 맘씨도 착하고 신앙도 깊어서 내가 널 믿고 천사들을 보냈는데 힘에 겨웠구나 그럼 내가 다시 데려갈까?

그 이야기를 듣고는 하나님이 날 인정해서 천사를 맡기신 것이 너무 고마워서 날마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다.

자랑스럽게 유모차를 끌고 놀이터도 가고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천사들 얼마나 예쁘냐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는 간증을 읽었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참 아름답게 들리는 저녁이다.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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